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

가끔은 그런 생각이 듭니다.
세상이 너무 힘들고 버거운 날,
말없이 다가와 손을 잡아주는
그런 사람이 곁에 있었으면 좋겠다고요.

말하지 않아도 제 마음을 헤아려 주는 사람.
눈빛 하나, 한숨 한 번에도
“괜찮으세요?”라고 조용히 묻는 그런 사람이요.
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참 좋겠습니다.

함께 걷는 길에,
굳이 목적지를 정하지 않아도 괜찮다고
말해주시는 분.
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될 거라고,
지금 이 순간이 가장 소중하다고
속삭여 주시는 그런 사람이요.

하루를 마치고 지친 몸을 쉬고 있을 때,
전화기 너머로
“오늘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”라고
한마디 전해주시는 분.
그 짧은 말 한마디가 마법처럼
피곤했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사람.

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참 좋겠습니다.
제 기쁨에 함께 미소 지어 주시고,
슬플 때는 말없이 곁에 있어 주시는 분.
사랑을 크게 표현하지 않아도,
매일의 소소한 순간으로
사랑을 가르쳐 주시는 분이요.

비 오는 날에는 우산 없이 함께 젖어도 괜찮다고
말씀해 주시고,
추운 날에는 주머니 속 손을 꼭 잡으며
“따뜻하시죠?”라며 웃어 주시는 분.
그 따뜻한 웃음 하나로,
어떤 위로보다 큰 안정을 주시는 그런 분.

그런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.
제가 조금 부족해도,
제가 울보여도,
제가 혼자 있는 걸 좋아해도
그 모든 모습을 다 이해해 주시는 분.

어쩌면 아직 만나지 못했을 수도 있겠지요.
하지만 언젠가는,
그런 분이 저에게도 찾아오길 바랍니다.
그런 애인, 그런 사랑이
제 삶에 조용히 스며들길 소망합니다.

그래서 오늘도 문득,
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.

 

그런 애인이 있었으면… 정말 좋겠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