나를 믿어주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


부족하고 세상 앞에서

모자람 많은 나이지만

늘 그런 나를 세상 어떤 이들보다

아름다운 눈으로 지켜 봐주는

그 넘치는 사랑만으로

언제나 나에게 용기를 주는

한 사람이 있습니다


오랜 여행에 지쳐 내곁에서

잠든 모습을 바라보며 입맞추고 싶게 만들던

늘 곁에서 영원히 지켜 보고 싶은 욕심에

내 마음 따뜻하게 만들어 주던

한 사람이 있습니다


세상에서 나를 가장 행복한 사람으로

만들어 주겠다며 수줍게 웃던

그 웃음 만으로도 이미 나를

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어 주던

한 사람이 있습니다


그리고 그 사람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입니다

천년을 아니,

천년이 하루가 되는 세상에서

다시 천년을 살아간다 해도

내가 행복할 때 함께 기뻐해 주고

내가 슬플 때 함께 울어줄 사람입니다


그런 사람 입니다

그런 사랑 입니다


하나가 아퍼 힘들어 할때면

다른 하나가 대신 아파 줄 수 없음에

마음이 더욱 아파지고

하나가 눈물을 흘릴때면

다른 하나가 그 눈물 닦아 주며

따뜻하게 안아 주는

그런 사랑입니다


하나가 세상에 태어나

다른 하나를 만나기까지

많은 인연의 엇갈림과

그 엇갈림 속에서 마음 아파 했다면

이제는 그 아픔이 더 이상

하나를 괴롭히지 않기를

사랑 안에서 바라보는 세상이

얼마나 아름다운지, 살아볼만한 일인지를

함께 느끼며 그렇게 살아갈 수 있기를

다시는 이별로서 눈물 흘리지 않고

마음 다치지 않게

서로가 노력 할 수 있기를...

열심히 살아갈 수 있기를...


내게 참으로 아름다운 사랑을

가르쳐준 한 사람에게...

내가 눈감고 눈감은 이후에 영혼마저

하나의 먼지가 되어 떠돌게 되는 그런날까지

사랑하는 한 사람에게...

 

blueangel님이 보네주신글입니다

 


♬ Marie Laforet - Viens Viens